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트위터)
"몸과 팔의 상태는 괜찮았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주춤했지만,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였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커쇼는 경기 후 "분명히 좋지는 않았다. 결과도 나빴다"면서 "몸과 팔의 상태는 괜찮았다. 열심히 훈련한 덕분이다. 나는 결과로 말하는 선수이기에 결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큰 욕심이 없었다. 타자들도 내 공이 얼마나 치기 어려웠는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시작으로 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을 1~4선발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문제는 호주 개막전이다. 다저스는 3월23일과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이른 개막전을 치른다. 호주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경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가능성도 있다. 그레인키도 이미 호주 개막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미국 언론들도 "커쇼와 그레인키는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일단 커쇼는 호주 개막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커쇼는 "두 팀이 호주로 간다. 우리는 그것을 즐겨야 한다"면서도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매팅리 감독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