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데리고 산책하다 선술집에 들러 술 한 잔." 전래동화 속 이야기 같은 일이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실제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교외도시 락포트에 사는 존 바실(57)은 최근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아기 호랑이를 데리고 번화가로 산책을 나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테리 레밍 락포트 경찰서장은 "오가는 행인들이 많은 일요일 오후 7시 30분이었다. 거리의 호랑이는 위협이 될 수 있었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행인들은 물론 차를 타고 가던 사람들까지 멈춰서서 '저거 호랑이 아니야?', '호랑이다!'를 외쳐댔다"고 전했다.
레밍 서장은 바실이 호랑이를 데리고 선술집 '엉클 리치 바'에 들러 술 한잔을 걸친 후였다며 "호랑이가 술집 안으로까지 들어갔다니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