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가 이임하는 게리 로크(64) 주중 미국대사를 향해 '썩은 바나나'라고 지칭했다가 역풍에 직면했다.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는 피부색이 다름에도 자신을 서구적인 인간과 동일시하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단어다.
화교 3세 출신인 로크 대사는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11년 8월 주중 미국 대사를 맡아 화제를 뿌렸으나 귀임을 앞두고 조상의 나라에서 난데없는 십자 포화를 맞은 셈이다.
이 매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잘 가시오 게리 로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로크 대사를 '썩은 바나나', '시각장애인 안내견', '전염병'으로 묘사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