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제공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이 3일 사거리 500km에 이르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앞서 방사포 4발과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계속해서 방사포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분석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합동 군사훈련이 끝날 때까지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전형적인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평화공세를 취하면서도 무모한 도발적 행위를 하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산가족 상봉이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관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다시 냉각되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의 구제역 방역 및 퇴치지원 제의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지금까지 별다른 답변을 해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여서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남북은 다시 테이블에 마주앉아 현안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야 남북간 대화 분위기는 다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가 시작되면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현재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이행하는 방안을 유관기관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고령의 이산가족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문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맞물려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고위급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된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