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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익장' 박종환의 복귀, 후배들아 긴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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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노익장' 박종환의 복귀, 후배들아 긴장해라!

    40대 제자들과 그라운드서 명승부 예고

    과거 한국 프로축구를 주름잡았던 박종환 감독은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성남시민축구단의 창단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윤성호기자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클래식 최고령 감독은 김호곤(63) 전 울산 감독의 몫이었다. 김호곤 감독은 40대 젊은 감독들이 득세한 K리그에서 울산의 '철퇴축구'를 이끌고 당당히 경험 많은 베테랑의 진가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김호곤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감독들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2014년 K리그 클래식은 김호곤 감독도 꼼짝못할 '큰 형님'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법하다.

    주인공은 바로 성남시민축구단의 박종환(76) 감독과 경남FC 이차만(64)감독이다. 두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해 변함없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과거 대표팀과 프로에서 가르쳤던 제자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박종환 감독은 "나도 감독으로 돌아왔으니 승패는 가려야 한다"면서 "운동장에 나가서 싸우는 것은 선수지만 감독들은 말이 아닌 머리로 싸움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운동장에서 불미스러운 일 없이 재미있고 화려한 축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관중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관중이 없으면 안 된다. 운동장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축구를 해야 발전할 수 있다. 이 자리에 모인 감독, 선수들이 그 점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험 많은 선배의 조언에 후배들은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지난해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은 "워낙 K리그에서 독보적인 결과를 냈던 분이라 존경하지만 운동장에서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박종환 감독님은 내게 축구로 성공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갖게 해준 분"이라고 특별한 소감을 밝힌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감독님께서 복귀하신 것을 환영한다. 축구로 승부를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감독님과의 대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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