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가 감소했던 기아차의 2월 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 5개사 모두 내수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2월 내수판매는 3만 5천대로 1년전 2월에 비해 6.4% 증가했고 한달전인 1월에 비해서도 2.9% 정도 판매가 증가했다.
설 명절이 2월에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설이 1월에 있어 2월의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데다 전략차종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기아차는 분석했다.
특히 1월에 선보인 K9은 지난달에 583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월대비 14.3% 증가했고 1월에 비해서는 무려 94.3%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지난 1월 자동차 내수는 기아차만 후진하고 나머지 4사는 전진했지만 2월에는 5사 모두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1월 5개월만에 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현대차도 2월에 5만 1,380대를 팔아 전년 대비 8.2%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두달째 이어갔다.
지난해말 내놓은 제네시스는 지난 한달동안 4.164대가 팔리면서 1년전보다 4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또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호조를 보이면서 7,496대가 팔려 아반떼를 누르고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1만 301대를 팔아 전년 대비 3.3% 판매가 증가했다.
이런 지엠의 2월 내수판매는 2004년 2월 이래 2월 판매로는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한국지엠은 최근 8개월 연속해 내수판매 증가세가 이어졌다.
쌍용차 역시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 등 주력모델들이 모두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26.9%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812대를 팔아 지난해 2월보다 16.7% 판매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