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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또 '편가르기' 재미 노리나?



경남

    홍준표 또 '편가르기' 재미 노리나?

    "마산-창원, 동부-서부, 진보-보수 선거용 편가르기" 비판

     

    홍준표 경남지사는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두 가지 공약으로 재미를 봤다.

    하나는 도청 마산이전이고, 또 하나는 도청 제2청사(서부청사) 건립이었다.

    이 두 공약은, 당시 박완수 창원시장에게 열세이던 경선판도를 뒤집는 결정적인 '카드'였다.

    이른바 '소외지역'의 민심을 자극하며 지역간 대결구도를 만들어 자신에게 유리하게 경선판도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 지사는 이 두 가지 카드를 또 다시 들고 나왔다.

    ◆"도청 이전" ... "마산-창원 편가르기"

    2012년 10월 24일.

    당시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원시로 통합된 후 옛 마산지역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청을 마산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도청이전 추진기획단을 만들어, 4년 내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로의 통합 후 마산에서 “명칭과 시청사를 모두 뺏겼다”는 불만이 최고조일 때, 홍 지사는 이 공약 하나로 마산 민심을 자신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당선 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실에 직면했고, 홍 지사는 도청이전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며 실현에 옮기지 않았다.

    그랬던 홍 지사가 최근 6.4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그동안 창원시장이 반대해서 못 옮겼다"며 "다시 당선이 되면 새 시장과 국회의원들과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도청을 이전하지 못한 책임을 당내 공천 경쟁자인 박완수 전 시장에게 돌리며, 당선 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홍 지사는 이를 두고 "진정한 통합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인구 100만이 넘는 경남 최대의 통합창원시를 옛 창원과 마산으로 갈라놓고, 그 갈등의 한 축인 마산의 민심을 자극해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동부-서부 편가르기"

    2012년 10월,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후보는 도청이전과 함께 "진주혁신지구에 도청 제2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후 홍 지사는 서부청사 건립은 물론, 창원에 있는 공공기관을 서부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밀어붙였다.

    공공기관 이전계획은 도의회에서 "임기 1년 반짜리 도지사가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반발에 제동이 걸려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홍 지사는 도청내 서부권개발본부 사무실을 진주로 옮기고, 서부청사 건립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강제폐업시킨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쓸 수 있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 지사가 취임 두 달만에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을 폐업시켰을 당시 “홍 지사가 자신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진주의료원을 희생양 삼았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그 건물을 서부청사로 쓸 것 이라는 관측이었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홍 지사는 극구 부인했었다.

    경상남도는 공식 브리핑에서 “진주의료원은 너무 크기 때문에 리모델링 비용이 신축비용보다 더 들어간다”며 펄쩍 뛰기도 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최근 “진주의료원을 리모델링 해서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리는 “서부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진주지역의 일부 관변단체들이 거들고 있다.

    홍 지사는 이를 두고 "지역균형발전"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동부에 비해 낙후된 서부경남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혁신도시에 짓겠다던 서부청사를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뒤 서둘러 지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홍 지사의 서부권 챙기기는, 자신의 지지층이 약한 동부권의 반발을 사더라도, 서부권의 표를 결집시켜 경선에서 이기기 위한 전술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지사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내경선이 한창이던 2012년 10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지사는 "창원과 김해는 아무리해도 고정표가 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의 표를 결집시켜야 한다"며 "마산에 도청을 옮기고 진주에 서부청사를 만들겠다고 하자 표가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성귀족노조", "김두관 좌파정부" ... 진보-보수 편가르기

    진보-보수간 편가르기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면서 "강성 귀족노조"을 들고 나와, 진보-보수간 대결프레임으로 몰아갔다.

    홍 지사가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한다는 분석이 나왔고, 서울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진 후 '갑자기' 도지사가 된 정치인 홍준표는 순식간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무상급식 확대 공약파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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