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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인도 의사 1만명 파업…환자 30명 사망

    • 2014-03-05 15:34

    의사들 "정치인·경찰 의대생 구타가 문제"

     

    인도 북부지역에서 정치인과 경찰의 의대생 구타사건으로 촉발된 의사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최소한 3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5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파업은 지난달 28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칸푸르 지역에서 주하원 의원인 이르판 솔란카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의대생 1명이 몰던 오토바이와 접촉한 게 단초가 돼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솔란카르 의원은 측근들과 함께 사고에 연루된 학생을 비롯한 의대생들을 마구 구타했다. 특히 이 지역의 고위 경찰관인 야샤스위 야다브도 경찰관들을 동원, 의대생들을 무자비하게 때렸다.

    야다브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를 이끄는 지역정당 사마지와디당 소속으로, 주총리인 아킬레시 야다브의 심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구타사건 후 의대생 24명이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폭력을 행사한 사마지와디당 소속 솔란카르 의원은 유유히 경찰서를 떠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접촉사고에 연루된 의대생이 속한 칸푸르 지역 의대교수 300여명은 항의차원에서 사표를 내고 지난 1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에 우타르프라데시내 여타 6개 의대 소속 레지던트와 의사 수천명이 잇따라 파업에 동참했다. 현재 파업 참가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파업 돌입 이틀째인 지난 2일 바라나시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의 진료거부로 환자 11명이 숨지는 등 우타르프라데시전역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30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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