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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응원 인도 대학생 66명 퇴학 처분받아

아시아/호주

    파키스탄 응원 인도 대학생 66명 퇴학 처분받아

    • 2014-03-07 14:43

    경찰, 폭동조장 혐의 적용도 한때 검토

     

    인도령 카슈미르 출신 이슬람교도 대학생 66명이 최근 열린 인도와 파키스탄 간 크리켓 경기에서 파키스탄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했다.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사립대학 스와미 비베카난드 수브하리티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TV로 중계된 양국 크리켓 경기를 관전하면서 인도와 '숙적' 관계인 파키스탄을 응원했다가 이같은 처분을 받았다.

    이들 대학생은 또 폭동조장 혐의로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했다가 아킬레시 야다브 주총리가 제동을 걸면서 가까스로 중형을 면하게 됐다.

    야드브 주총리는 6일 뉴델리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폭동조장 혐의를 적용해선 안 된다면서 관대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NEWS:right}

    야다브 주총리의 발언 이후 주 고위관료는 폭동조장 혐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폭동조장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수색과 심문을 추진했다.

    카슈미르 지역에선 학생들을 퇴학시킨 데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차별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퇴학당한 학생중 한 명인 무테불 마지드는 "우리는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그러한 혐의를 씌우는 것은 우리가 카슈미르인이어서인지 아니면 파키스탄을 응원해서인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굴자르 아흐메드은 자신은 물론이고 동료 학생들은 변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현지 학생들은 경기가 끝나고 우리에게 돌을 던지며 공격했으며 경찰은 우리를 버스에 태워 철도역으로 데려가고서 고향으로 가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켓 경기는 지난 2일 열렸으며 파키스탄이 승리했다. 당시 카슈미르인 수백 여명은 폭죽을 터트리며 "파키스탄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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