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러시아로의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를 앞두고 크림 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7일(현지시간)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공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결과를 무효화시킬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주민주표 논란을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또 크림반도는 무장세력에 의해 아직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감시를 위해 크림반도로 들어가려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군사옵서버 40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출입을 제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반도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아직 성과가 없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통화를 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 비자 거부 등 제재를 강화했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 인접 라트비아와 폴란드에 F15 전투기를 잇따라 증파했다.
미 해군의 핵추진 구축함 트럭스턴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와의 군사훈련을 위해 흑해에 배치됐다.
미군은 정례적 훈련이라 주장했지만 러시아를 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미군의 이같은 병력 증강에 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450km 떨어진 카푸스틴야르 지역에서 대규모 훈련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분열 위기에 직면했고 국제 사회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