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정규리그 우승' 김종규 "민구야, 경민아 고생 많았어"

농구

    '정규리그 우승' 김종규 "민구야, 경민아 고생 많았어"

    김종규. (자료사진=KBL)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경희대 출신 슈퍼 루키들의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1순위 김종규(LG)가 정규리그 정상을 맛본 가운데 신인상 경쟁자인 김민구(KCC)는 '봄의 잔치'에 초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둘은 영원한 친구이자 경쟁자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 갈 재목들임에 틀림 없다.

    김종규는 9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어제 민구랑 연락을 했다. 시즌 끝나면 보자고 항상 얘기를 한다. 민구는 쉬는 기간에 플레이오프를 하니까 한 번 보러 오겠다고 했다"면서 "경쟁자이자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김종규와 김민구, 그리고 두경민까지 올 시즌 프로농구는 경희대 3인방의 돌풍이 불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종규와 개인성적이 가장 좋은 김민구가 신인상을 다투는 형국이지만 두경민 역시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셋 모두 말 그대로 임팩트가 있는 신인이었다.

    김종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4학년 때 민구가 주장이고, 내가 고참으로 우승을 못한 것이 아직 한이 맺힌다"면서 "나는 좋은 성적을 냈고, 민구와 경민이는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쳤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규는 LG 정규르기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김시래, 문태종을 영입한 LG는 드래프트 1순위로 김종규를 뽑으면서 우승 전력을 갖췄다.

    김종규는 "프로 첫 시즌이었고, LG가 첫 우승을 하는데 힘이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또 하나의 목표를 이뤘고, 다음 목표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기쁨을 누리고 느끼지만 다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프로에 와서 한 단계 성장한 김종규다.

    김종규는 "프로에 오기 전 생각은 기본적인 리바운드, 수비만 일단 하면 공격 좋은 선수가 많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시즌 초반에 해보니 슛이 들어가야 하는 것을 느꼈다. 안 들어가면 나를 버리고 협력 수비를 들어가 우리 공격이 곤란해진다. 초반보다 슛의 정확성이 올랐는데 이런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제 2013-2014시즌 김종규에게 남은 것은 두 가지다. 통합 챔피언과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 수상이다.

    김종규는 "시간이 남았으니 다시 추슬러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면서 "(신인상은) 물론 자신있다. 처음 프로에 와서 스스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