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교수들이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응급환자를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는 7일 오후 7시 30분쯤 학회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대한항공편에 탑승했는데 비행기가 이륙한 뒤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실신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한 교수는 기내에서 환자를 심장마사지 했으며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내과 김홍수 교수도 기도를 확보하는 등 두 의대 교수의 발 빠른 대처 덕에 환자는 다행히 10여 분 뒤 정상적인 심장박동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두 교수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수액을 투여하는 등 남은 비행시간 내내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펴 4시간 뒤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한 남성은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