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안현수 말고 우리 연아도 신경 써주세요' 대한체육회가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판정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취할 뜻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메달리스트 청와대 오찬에서 박승희, 이상화, 김연아(왼쪽부터) 등이 함께 자리한 모습.(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관련한 소치올림픽 판정 논란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입장을 다시금 밝혔다.
체육회는 10일 홈페이지에 '김연아 선수 관련 민원 답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소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금메달을 내준 김연아와 관련해 팬들의 문의가 빗발친 데 대한 답변이다.
먼저 체육회는 "지난 2월 20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프리) 김연아 선수의 심판 판정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대해서 대한민국 선수단도 국민들이 느끼시는 좌절감만큼이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결과와 관련해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조사와 입장 표명을 요청한 바 있으며 김재열 한국 선수단장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직접 만나 규정과 절차에 맞게 경기가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고 현지 조치 사항도 덧붙였다. 이에 IOC와 ISU는 판정에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대처 방안도 언급했다. 체육회는 "향후 전문가 분석 및 법률 검토를 바탕으로 심판 판정의 적정성 등 제기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규정과 절차에 맞게 가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금 종합해 IOC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IOC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 ISU에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