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사고 여파가 자국 노후 원전의 위험을 부각시킬 것을 우려해 관련 정보를 왜곡하고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며칠간 발송된 수천 건의 NRC 내부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NRC 관리들이 지진과 쓰나미가 미국 노후 원전에 미치는 위험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이메일은 NRC 전문가들이 미국의 원전 안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사고를 미국에서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주고받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