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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염전 노예 일제 단속해 22명 구조

    악덕 업주 3명 구속, 불법 직업소개소 관련자 등 26명 입건



    염전과 김 양식장 등 인권 사각지대에서 감금ㆍ폭행은 물론 임금까지 체불당한 사람들이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달 10일부터 특별단속을 실시한 경찰은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폭행하고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염전 주인 홍 모(56)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6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홍 씨는 청각장애인 강 모(41) 씨를 유인해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자신의 염전에서 약 10년간 일하게 하고 임금 1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홍 씨는 지난달 일명 '염전 노예'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자 부인 박 모(51) 씨와 함께 강 씨를 목포 시내 한 모텔로 빼돌려 경찰 수사를 피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강 씨와 마찬가지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김 모(50) 씨 등 2명을 유인해 7년간 일을 시키면서 임금 9,000만 원을 주지 않은 또다른 염전업주 한 모(47) 씨도 붙잡혔다.

    {RELNEWS:right}염전과 김 양식장 등에서 일하다 이번에 구조된 피해자들 대부분은 지적능력이 떨어져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22명 가운데 7명은 지적장애인이었고 나머지 15명도 장애등급을 받지 않았을 뿐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행위가 사각지대에 광범위하게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관계 부처와 협조해 합동수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애인들이 염전에 유입되는 경로가 본인들의 의지보다는 불법 직업소개소나 악덕 고용주에 의한 것이 많다고 판단해 불법 유인 행위 첩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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