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한 대마초를 서울 한복판에서 키운 뒤 미성년자에게 판매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밀수입한 대마 종자를 재배해 판매한 혐의로 이 모(45) 씨 등 3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중구의 한 건물 옥탑방을 빌려 온실을 설치한 뒤 캐나다에서 밀수입한 대마 종자 20개 중 18주를 재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김 모(18) 군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이 씨에게 대마 31g을 190만 원에 사들인 뒤 이 중 대마 7g을 오 모(25) 씨에게 70만 원을 받고 되팔아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제공 영상 캡쳐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미국 서부 지역 마약 거래 조직에서 간부급으로 활동하다 마약 거래 혐의로 장기간 복역한 뒤 추방돼 국내로 입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RELNEWS:right}이후 이 씨는 캐나다에서 국제 택배를 이용해 밀수입한 대마초를 판매하다 점차 밀수입하기 어려워지자 직접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해외 유학생이 국내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친분을 쌓은 김 군과 대포폰 등을 이용해 연락을 취한 뒤 지하철역 인근에서 대마초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