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추진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회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등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의회는 이날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이 전했다.
의회는 성명에서 크림 상황이 러시아군 파병으로 악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성 유지를 위해 외교·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러시아를 향해 또다른 부다페스트 각서 보증국으로서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철수시킬 것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