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로의 귀속을 추진 중인 크림반도에 대해 "군사작전을 하지는 않겠다"며 러시아에 대응한 군사력 동원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AFP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 귀속을 놓고 오는 16일 하는 주민투표는 '엉터리'(sham)라며 "크림반도 주민 대부분은 이 도발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에 면한) 동부 국경이 노출되고,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크림반도에서 군사작전에 나설 수는 없다"며 "상당한 규모의 전차 부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인근에 집결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우크라이나 본토에 개입할 구실을 만들고자 우리를 도발하고 있다"며 "크렘린의 시나리오에 따라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러시아 세력은 주민투표를 실시할 의도가 없으며 그냥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며 "어떤 문명국가도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