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은 13일 서울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공천 지역을 재검토키로 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강남·서초·광진·금천·용산구를 여성 기초단체장 우선 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내용을 보고하고 의결하려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보류됐다.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 우선공천지역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다시 검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공천위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여성 우선공천 지역의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에서 1차로 선정한 여성 우선공천 지역 중 최고위에서 의결이 내려진 일부 지역만 일정대로 다음 주 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이날 강남구가 지역구인 김종훈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남 우선공천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있다"며 "당이 지향하는 민주적 경선 방법인 국민참여경선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의 정치 참여 길을 열어놔야 하는 것은 맞지만 새누리당이 구청장인 지역이 5군데 밖에 안되는데, 5군데를 여성 우선 공천 지역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 합리적 분석을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룰은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키로 최종 확정됐다.
김재원 의원은 "경선 방식과 절차를 규정하는 이른바 경선룰은 중앙당 공천위 결정으로 최종적인 결정이 이미 끝난 것"이라며 "중앙당 공천위 경선룰 결정으로 더이상 논란은 재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최고위에선 제주 여론조사 경선 선정 배경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문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당 공천관리위에서 그동안 경과를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