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을 나포해 리비아로 압송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리비아와 키프로스 정부의 요청으로 미군 네이비실이 전날 밤 키프로스 동남부 공해에서 모닝글로리호에 승선해 이 배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 "이 선박은 무장한 리비아인 3명에게 장악된 무국적 선박으로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의 석유와 불법 취득한 화물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호는 8일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에스시데르항에서 정부 허가 없이 원유 23만4000배럴을 선적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 선박이 자신들과 무관하며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의회로부터 전격 해임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