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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 위기 관련 전국에 예비역 동원령

유럽/러시아

    우크라, 크림 위기 관련 전국에 예비역 동원령

    • 2014-03-18 06:27

    "향후 45일 안에 4만명 소집 예정…러시아 공세 대응위한 것"

     

    우크라이나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결정에 대응해 전국에 예비역 동원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크림 공화국이 하루 전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편입을 결정하고 크림 내 우크라이나 군부대를 해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령한 예비역 동원령을 승인했다. 의회는 무기 및 장비 구입 등 동원령에 필요한 예산도 할당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징집 연령에 있는 18세 청년들을 불러들이자는 것이 아니라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자원자나 군사전문가들을 소집하려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앞으로 45일 동안 소집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NEWS:right}

    그는 모두 4만명을 동원할 예정이며 그 가운데 2만명은 정규군에 나머지 2만명은 최근 창설된 내무부 산하 특수부대인 '국가근위대'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파루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동원령이 러시아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크림 및 세바스토폴 점령은 파렴치한 공격"이라며 "동원령은 크림 시나리오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반복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친러 성향 동남부 도시 하리코프와 도네츠크, 남부 오데사, 흑해 연안 등에서 크림과 비슷한 분리주의 움직임이 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었다.

    수도 키예프 외곽과 서부도시 리보프 지역 등에는 이미 징집 센터가 차려졌으며 앞으로 4개 지역에 추가로 센터가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부 장관은 앞으로 2주 안에 1만~1만명이 소집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조국을 수호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국가근위대에 들어오라"고 촉구하면서 "이곳에는 훈련소가 있고 합법적으로 무기를 나눠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달 초에도 러시아의 군사 공세에 맞서 동원령을 내린 적이 있으나 소집 수준이 저조해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이고리 테흐뉵 국방장관은 이날 침략군에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부 국경 지역에 러시아군 6만명이 배치돼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에도 전투 준비태세가 발령돼 있으며 군인들은 명령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림 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결정과 관련 "크림은 항상 우크라이나의 영토였으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크림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은 계속 그곳에 머물 것이고 필요할 경우 군은 임무 수행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림 공화국이 크림 내 우크라이나군을 해산시키고 공화국 자체 군에 근무하길 거부하는 군인들을 현지에서 몰아내려는 데 대한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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