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마블 스튜디오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관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노컷뉴스 이명진 기자)
한국에서 촬영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공공기관 홍보를 위한 얼굴마담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벤져스2 국내 촬영 및 대한민국 관광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이 끝난 뒤에는 영화 촬영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이 생략됐는데, 일방적인 기관 홍보에 머문 행사였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오전 10시에 시작됐는데,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어벤져스2의 제작자인 마블스튜디오 관계자 두 명의 인사말로 10여 분을 보냈다.
이어 영진위,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의 관계자 세 명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교통 통제 브리핑 위주로 20여 분을 보냈다.
체결식은 10시 30분께 강기홍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김의석 영진위원장, 이장호 서울영상위원장, 조재현 경기영상위원장, 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등 서약 체결을 위한 기관 관계자들이 무대 위 테이블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차례로 소속 기관을 소개하고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을 전했는데, 행사 시작 뒤 40분 가까이를 각 기관 관계자들의 인사말로 보낸 셈이다.
체결식은 5분 만에 마무리됐고, 이어 체결식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과 어벤져스2에 출연하는 한국 배우 수현이 무대에 올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면서 모든 행사는 마무리 됐고, 참석자들은 모두 퇴장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