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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대결' GS칼텍스-인삼공사 PO 승자는?

농구

    '모순의 대결' GS칼텍스-인삼공사 PO 승자는?

    '너희는 어리잖아 vs 언니, 우리 진짜 힘들었거든요?' 20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GS칼텍스 한송이(왼쪽)와 인삼공사 임명옥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는 모습.(자료사진=송은석 기자)

     

    'NH농협 2013-2014 V리그' 포스트시즌이 20일 막을 올린다.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오후 7시부터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3전2승제 플레이오프(PO)의 서전을 펼친다.

    두 팀의 PO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GS칼텍스의 공격력과 인삼공사의 수비력이 격돌한다. 정규리그에서는 3승3패 호각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과연 PO에서 어느 팀이 웃을까.

    ▲GS칼텍스, 대부분 공격 지표 우세

    정규리그 팀 득점 1위는 인삼공사다. 30경기 2538점을 올려 2507점의 GS칼텍스를 앞섰다. 그러나 세트당 점수는 GS칼텍스가 앞선다. 107세트를 치른 GS칼텍스는 매 세트 23.43점을, 115세트를 소화한 인삼공사는 22.07점이었다. 득점력과 효율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GS칼텍스는 41.54%로 개인 1위(51.38%)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41.80%)에 이어 2위였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가장 높다. 인삼공사는 39.34%로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41.50%)에 이어 4위였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GS칼텍스가 인삼공사보다 우위에 있다. 가장 공격 비중이 높은 오픈 성공률에서 39.09%와 36.10%였다. 퀵오픈(43.92%-39.41%)과 속공(38.04%-32.69%)에서도 적잖은 차이가 났다.

    다만 후위 공격에서는 조이스를 앞세운 인삼공사가 45.06%로 44.92%의 GS칼텍스에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전체적인 공격력에서는 GS칼텍스가 더 낫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주포 베띠가 믿음직하다. 전체 득점에서는 873점으로 1009점의 조이스에 밀렸지만 세트당으로 따지면 9.28점(94세트)으로 8.77점(115세트)의 조이스에 앞선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베띠는 46.70%로 43%의 조이스보다 우위에 있다.

    여기에 한송이와 이소영, 정대영 등 지원 사격도 두텁다. 이들은 각각 39.5%와 37.2%, 37.3%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백목화가 득점 10위에 올랐지만 성공률은 33.9%다.

    ▲수비 달인 임명옥의 인삼공사

    하지만 수비력은 확실히 인삼공사의 우위다. 인삼공사는 6개 팀 중 리시브(8.513개, 이상 세트당)와 디그(19.617개)를 비롯해 수비(28.130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GS칼텍스도 수비에서 26.533개로 3위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수비는 리시브 정확 개수에서 리시브 실패를 뺀 뒤 디그 성공을 더해 세트수로 나눈 지표다.)

    수비의 핵은 역시 리베로 임명옥이다. 임명옥은 수비에서 8.628개로 전체 1위였다. 7.819개의 2위 채선아(IBK기업은행)를 넉넉히 앞섰다. 임명옥은 디그 2위(5.513개)와 리시브 4위(3.115개) 등 수비에서 고루 활약했다.

    여기에 인삼공사는 백목화가 리시브 2위(3.278개), 이연주가 10위(1.964개)에 올랐다. 6개 팀 중 유일하게 3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이연주는 디그 7위(3.00개)와 수비 4위(4.964개)에 올랐다. 4위 안에 2명이 들어간 것도 인삼공사뿐이다.

    GS칼텍스는 리베로 나현정이 디그 4위(4.804개), 수비 3위(7.402개)에 올랐다. 리시브에서 나현정(2.598개), 이소영(2.019개)이 각각 6, 7위에 올랐지만 한송이 등 전체적인 수비 라인이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한송이는 "인삼공사는 수비 조직력이 좋아서 아무래도 창으로 맞서 싸워야 할 것 같다"고 PO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임명옥은 "우리는 남들 외박, 외출할 때 운동했다"면서 그동안 땀흘린 조직력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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