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대한항공의 '봄 배구'는 계속 된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의 성사 여부가 남았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0(25-23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15승14패.승점47)은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리카드(14승14패.승점39)를 따돌리고 남자부 3위를 확정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8시즌 연속 '봄 배구'에 나서는 대한항공은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출전 여부가 달라진다.
올 시즌 V리그는 남자부에 한해 3위와 4위의 최종 성적이 승점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16일 러시앤캐시와, 우리카드는 한국전력(12일), 현대캐피탈(15일) 경기가 남았다.
LIG손해보험(12승18패.승점37)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로 다시 한 번 내년 시즌에 기대를 걸게 됐다. LIG손해보험은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 이후 3시즌째 부진한 성적이 계속됐다.
1세트 10-10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신영수의 후위 공격과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기울었다. 이 때 벌어진 2점이 격차는 마이클의 맹활약에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2세트에도 외국인 선수의 화력싸움에서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다. 마이클은 1세트 11점, 2세트에는 13점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3세트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이 계속해서 추격을 이어갔지만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벌린 점수차로 쉬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3-2(25-22 21-25 25-19 22-25 15-11)로 승리했다.
비록 승리는 거뒀지만 이 경기에서 여자부 4위 도로공사(13승15패.승점38)가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덕에 3위 KGC인삼공사(승점45)는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니콜은 후위 공격 21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52득점과 6블로킹, 3 서브 에이스로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