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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母 사망으로 홀로 남은 두 자매 생계 '막막'

광주

    백혈병 母 사망으로 홀로 남은 두 자매 생계 '막막'

    광주 남구-초록우산어린이재단, CBS 등 자매돕기 나서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며 초등학생인 두 딸을 양육하다 숨진 30대 여성 가장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모아진 후원금을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해 해당 가정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지종합사회복지관과 협의해 정서 안정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급성 백혈병으로 골수 재이식 수술을 위해 항암 치료를 받던 A(35) 씨가 지난 2월 1일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A 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파출부 일을 하며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아이를 양육하던 중 지난 2012년 7월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3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백혈병이 재발했고 A 씨는 남구청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의 도움을 받아 골수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항암치료를 받아오던 중 건강이 악화돼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남구는 숨진 A 씨의 두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남구는 이달부터 오는 2015년 2월까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매월 42만원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연말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된 이후 익명으로 남구청에 기부금으로 후원해 준 64만원도 월세 체납액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구는 올해 초 방영된 'CBS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프로그램 출연으로 모아진 후원금 760여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15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매월 30만원을 생활비 및 교육비로 지정 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남구 관계자는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두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서적 관리 프로그램 및 학습 지원, 아이들의 안전 확인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생활안정 등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양지종합사회복지관, KT&G 복지재단 등 민간단체들은 A 씨가 재활치료에 성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긴급 복지지원 등을 통해 암 치료비용 517만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및 가족사랑나눔캠페인 기금, 개인후원금 등 567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지원해 왔다.

    또 신문과 라디오, 인터넷 등 언론 매체를 통한 후원금 모금활동과 동신대종합사회복지관 등과 연계한 자녀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현재 A 씨의 두 아이들은 월세 15만원의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집 주인이 보증금을 받지 않고 월세도 낮춰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의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전 남편은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소규모 공장에 다니며 박봉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A씨의 두 아이에 대한 후원 문의는 남구청 복지지원과 희망복지지원팀(☎607-334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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