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당국은 20일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에 대한 인도양 남부 수색작업을 일몰로 일단 중단하고 21일 오전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성명을 통해 인공위성 사진으로 포착한 물체들이 MH370의 잔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4대가 서호주 퍼스 남서쪽 약 2천500km 떨어진 해역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날 수색한 면적이 2만3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신화통신에 미국 해군 정찰기 1대와 호주 공군 정찰기 2대가 MH370 잔해를 전혀 발견하지 못한 채 귀환했으며 뉴질랜드 정찰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선사 호그 오토라이너(Hoegh Autoliner)는 자동차 운반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수색에 참여하기 위해 인도양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선주협회 스투를라 헨릭센 사무국장은 수색 해역이 100km 정도 확대했다며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항로를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잔해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성사진과 관련해 주일미군 요코스카 기지 소식통은 "AMSA가 '신빙성 있는 단서'로 확인한 위성과 레이더 영상에 찍힌 물체들이 MH370의 동체와 날개 일부분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각각 크기 25m와 5m인 두 물체 주변에서 발견한 더 작은 물체들도 이론적으론 사고 여객기의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NEWS:right}
또 소식통은 이들 물체가 MH370의 것으로 확인되면 잔해가 흩어지지 않은 점에서 여객기가 급강하했기보다는 바다에 연착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는 이번 수색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MH370 관련 위성사진을 호주 정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디지털글로브는 신화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가 호주 수색당국에 사진을 제공했으며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언급한 사진도 우리 것이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