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21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 모여 있는 자경단의 모든 불법 무기를 회수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손에 쥔 자동소총으로 나라를 지키고 싶다면 군에 지원하라"라며 최근 이러한 '무기 회수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프랑스 측이 우크라이나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먼저 자국 내 자경단을 무장해제하라'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반납 시한으로 잡은 21일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와 EU가 정치부문 협력협정을 맺는 날이기도 하다.
독립광장에 모인 자경단 중 상당수는 지난해 말 시작된 반정부시위의 주축으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을 물러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들은 총기가 외국의 침략 등으로부터 스스로 지키는 데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