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자료사진=송은석 기자)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22일 대전 충무체육관. 경기장 한편에서는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유심히 두 팀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만큼 상대 전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손재홍 코치 등 코치진도 함께 했다.
이 감독은 일단 GS칼텍스의 승리가 결정되자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KGC인삼공사는 1차전에 이어 오늘도 조이스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일단 이 감독은 GS칼텍스의 포지션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리시브와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라이트 이소영과 레프트 한송이의 포지션을 바꾼 GS칼텍스의 승부수다.
지난달 5차전에서 GS칼텍스가 기업은행에 유일한 승리를 거뒀을 때도 이소영이 레프트에서 뛰었다. 당시 이소영은 팀 내 최다 리시브 17개에 13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둘이 수시로 자리를 바꾸기 때문에 대비책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GS칼텍스와 승부에 대해 "해봐야 한다"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리그에서 5승1패 압도적으로 앞섰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기업은행은 GS칼텍스를 3승1패로 누르고 창단 2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챔프전에 대해 이 감독은 "GS칼텍스는 베띠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PO 2차전에서 베띠의 공격 점유율은 54%대였지만 1차전에서는 64%가 넘었다. 결국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 베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두 팀의 5전 3승제 챔프전은 오는 27일 기업은행 홈인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