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김도명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퇴장을 당한 순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선교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리고 전격적이었다.
KBL은 22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KT와 창원 LG의 1차전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전창진 감독에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때마침 한선교 총재를 비롯한 연맹 수뇌부와 재정위원회 위원들이 창원을 방문한 상태였다. 이들은 창원에서 즉각 재정위원회를 개최,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발표했다.
프로 사령탑이 출전 정지가 포함된 징계를 받은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자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이 통산 10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공교롭게도 전창진 감독이었다.
역대 최초의 사례는 프로농구 출범 첫 해인 1997시즌 광주 나산의 황유하 감독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997-1998시즌에는 5명이 1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가 포함된 징계를 받았다. 황유하 감독이 두 차례 2경기 제재 및 벌금 징계를 받았고 신선우 대전 현대 감독, 이충희 창원 LG 감독, 고 김현준 수원 삼성 감독대행(2경기)이 각각 한 차례 징계를 받았다.
2000-2001시즌에는 원주 삼보의 김동욱 감독대행과 박수교 당시 부산 기아 감독이 각각 1경기 출전 정지 및 30만원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심판 판정에 대한 거센 항의, 경기 지연, 출전 보이콧 등으로 인해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03-2004시즌에 나왔다. 바로 전창진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