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 2명이 케냐의 해안도시 몸바사 인근 한 교회를 공격, 예배 중인 신도 4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괴한이 신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기 직전 외국말로 크게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다.
총격 후 교회 바닥에는 피가 튄 성경책과 넘어진 플라스틱 의자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당시 기도를 인도하던 릴리언 오몬디는 "둘 다 사방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나는 바닥에 넘어져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범인들이 유유히 교회 밖으로 걸어나간 뒤 교회 밖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도 총을 쐈다고 말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범인들이 모두 달아났다고 뒤늦게 말했다.
"그들은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으며 한 명은 키가 크고 검은 얼굴에 긴소매 셔츠 차림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