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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安 "두고두고 국익 해칠 것" 문재인 겨냥?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통합신당 창당을 앞두고 민주당 내 친노를 자극하며 긴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해 7월에 있었던 2010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거론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안 위원장은 24일 제주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등원한 지 1년이 안된 상황에서 지금도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언급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7월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석 276명 중 찬성 257명, 반대 17명, 기권 2명으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의결했다.

    안 의원은 자신은 “그 때 반대표를 던졌다”며 “두고두고 국익을 해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만약에 이것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외국 정상들이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공개로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그 당시 양당에서 강제당론으로 통과되는 모습들을 보았다”며 “그 순간이 정치하면서 매일매일 잊혀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원하지 않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통과되는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이런 일들이 안 생기게 막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깨닫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를 주도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문 의원은 지난해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논란이 계속되자 당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의록 공개를 제안해 관철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가 이해하려 한다”면서도 “과거 일이고 당시 민주당의 입장이 있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NEWS:right}

    앞서 안 위원장은 뒤늦게 철회하기는 했으나 통합신당의 정강에서 10·4남북공동선언을 제외하자고 요구해 친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대선 때 안 위원장의 국정자문 역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며 친노 진영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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