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매체들은 25일 핵안보정상회의(24∼25일)를 계기로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3자간 협력에 '틈'을 만들려는 중국 측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에 기자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하얼빈) 건설을 직접 지시했다"고 운을 떼자 박 대통령이 "한중 우호협력관계의 좋은 상징"이라며 화답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먼저 안 의사를 거론하며 박 대통령의 동조를 유도했고, 추후 중국 외교부가 회담 내용을 공개할 때도 박 대통령의 동조 발언만 소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