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화면 캡쳐
인도양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기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악천후로 난항을 겪자 미국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을 파견하기로 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바람처럼 사라저버린 말레이시아 항공기의 잔해를 찾기 위한 다국적 해상 수색대가 편성됐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나섰다.
다국적 해상 수색대는 날이 밝은 25일 아침부터 수색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시속 80km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4m)로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호주 당국이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후 엿새째 잔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국적 수색팀은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 내일부터는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말레이 항공기 수색 작업에는 미국의 자율무인잠수정(AUV)을 비롯한 첨단 수중탐사 장비가 투입된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자율무인잠수정인 '블루핀-21'과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 위치 탐사장치인 '토우드 핑어 로케이터'(TPL)를 추락 추정지점 인근인 호주 퍼스에 보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뢰와 비슷하게 생긴 '블루핀-21'이라는 무인 수중탐사 장비는 정교한 음파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저 4천5백미터까지 내려가 고해상도 영상을 만들어낸다.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를 탐색하는 데 유용하며 최장 25시간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TPL은 최고 6천m 깊이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로, 미국 언론은 앞서 미군 태평양사령부가 이를 수색 현장에 보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