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 (연합뉴스)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비롯해 각국의 여성이 화장하지 않은 모습의 '셀카(자가촬영)'를 인터넷에 올리며 암 기금 모금에 나서 6일간 142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영국 자선단체인 암연구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화장하지 않은 사진 올리기'(#nomakeupselfie) 열풍으로 6일 만에 800만 파운드(약 142억2천만원)가 모금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 사진 올리기 열풍은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비욘세 놀스를 비롯해 팝스타 리애나 펜티, 영국 모델인 카라 델레바인 등도 참여했다.
이 운동은 암 인식 확산 운동과 합쳐지면서 암연구소 기부로 이어졌고 곧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연구소 측은 "기부금이 유례없이 늘었다"며 기부금은 모두 임상시험에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부금을 보내기 위한 문자를 잘못 치는 바람에 암연구소로 보내려던 기부금 일부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전달되는 일도 벌어졌다.
암연구소는 손쉬운 기부를 위해 휴대전화 유료문자메시지로 기부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를 열었다. 문제는 이 문자서비스의 수신번호가 유니세프,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같았다는 점이다.{RELNEWS:right}
수신번호 입력 후 내용에 '암을 곧 이겨내요(Beat cancer sooner)'라는 의미의 'Beat'를 문자로 보내면 암연구소에 기부금이 전달되지만 '기부하다(Donate)'를 치면 유니세프로 돈이 전달된다.
또 철자를 틀려 'Beat' 대신 곰을 뜻하는 'Bear'를 친 사람은 기후 변화의 위험을 알리는 WWF의 '북극곰 입양 운동'에 문의를 한 셈이 됐다.
유니세프는 잘못 기부된 돈 1만8천625 파운드(약 3천311만원)를 암연구소로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