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학가에서 대만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이 불고 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가 대(對) 중국 서비스 산업 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입법원(국회)을 점거한 사건을 계기로 젊은 층의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26일부터 국립 대만대, 정치대, 칭화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을 시작으로 교내 게시판과 광장 등에 사회 현안에 대한 개인 의견을 적은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넌 별일 없지' 등의 뜻이 있는 '니하이하오마'라는 제목의 이들 대자보는 최근 입법원 점거 사태에 대한 의견에서부터 행정원(중앙정부) 청사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 비난, 마잉주(馬英九) 정부의 소통 부재 지적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