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사이버사령부는 27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기자실의 휴대용 PC(노트북) 1대를 통한 해킹 시도 흔적을 적발해 이 노트북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22일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부 모 출입기자의 노트북을 통해 자료 탈취 목적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실제 자료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실에서는 5대의 노트북이 접속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커가 자료를 탈취하려는 행위를 사전에 적발해 차단했기 때문에 국방부 전산망에는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NEWS:right}
이번에 해킹을 시도한 해커의 IP를 추적한 결과 오스트리아에 서버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은행 등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3·20 사이버테러' 당시 공격 서버와 일치한다"고 말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기자실 인터넷은 국방부 네트워크의 일부이기 때문에 해킹되면 군 정보망은 물론 정부 전산망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보안프로그램 갱신 등 PC 보안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