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정권 축출에 뜻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야권이 분열될 조짐이다. 5월에 대선까지 앞둔 터라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극우세력 2천여 명이 수도 키예프의 최고 라다(의회) 건물을 에워싸고 알렉산드르 무지치코 피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밤새 이어진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무지치코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르센 아바코프 현 과도정부 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의회 창문을 부수는 등 과격행동을 보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