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의 대규모 해상 사격 훈련을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며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동맹국 방위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한국과 일본과 함께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격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위협, 도발적인 성명 뒤 이어졌다"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의도적인 결정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국제사회의 결의만 다지고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도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위험하다"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헤이글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뒤 "다음 주 중국 방문 때 이 문제를 분명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50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하는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했으며 우리 군도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