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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피랍 용태영 기자 하루 만에 무사귀환

    용기자 "납치범들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용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납치됐던 KBS 용태영 두바이 특파원이 만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용 기자를 납치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은 우리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쯤 용씨의 신병을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인도했다.

    용 기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억류로 인한 심적 고통때문인 듯 초췌한 표정이었다. 용 기자는 "본의 아니게 국민들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풀려나가게 돼 기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억류중 납치세력에 의해 8군데나 옮겨다녀

    용태영 기자는 억류중 8군데 정도를 옮겨다녔다고 밝혔다. 용 기자는 가자시티의 난민촌을 취재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예리코 감옥을 포위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외국인을 잡으러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호텔로 피했다.

    그런데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계산을 하던 중 갑자기 종업원들이 피하라고 소리쳐 조리실 골방으로 피했지만 복면한 무장세력에 발각돼 납치됐다고 말했다.

    용 기자는 무장세력이 납치 동안 한국인인 자신에게는 "미안하다. 너희를 겨냥한 것 아니다. 너희나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용기자 조기석방에 정부의 외교노력이 주효

    용 기자의 조기 석방에는 평소 팔레스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정부를 통해 무장단체를 석방한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용기자를 억류한 것은 ''인질살해'' 등을 통한 보복보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폭거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려 데 더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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