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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폭소클럽'' 성우 김영민, 목소리 연기 아닌 실제 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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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폭소클럽'' 성우 김영민, 목소리 연기 아닌 실제 연기 도전

    [노컷인터뷰] 23년 경력 중견 성우 김영민, 대학로 연극 무대 통해 숨겨진 연기력 선보인다

    김영민

     

    ''비타민'' ''폭소클럽'' 등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목소리를 선보인 성우 김영민(46)이 연극 무대에서 실제 연기력을 선보인다.

    헬런켈러의 스승인 애니 설리반의 어린 시절에 관한 실화를 그린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를 통해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동생 지미와 함께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빈민 보호 시설에 수감된 애니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다소 악한 인물인 의사 ''마크 맥과이어'' 역을 맡았다.

    그의 연극 연기는 성우 데뷔 직전인 1983년 연극 ''불모지'' 등에 출연한 이래 23년만의 일. 연기에 대한 꿈이 남달랐던 김영민은 이번 출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손해보면서 하지만 너무 신난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목소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새로 시작하는 외화 ''그레에 아나토미''에서 주인공 버크 역을 맡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연극 출연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더구나 그는 극단 측과 정확한 액수의 개런티 계약도 맺지 않았다. 소극장 공연 상 연일 매진이 되어도 큰 돈을 벌지는 못하는 사정을 감안하면 그의 말대로 연극은 ''손해보는 장사''란 게 이해도 간다.

    그러나 김영민은 바쁜 틈틈이 시간을 내 연극을 연습하며 23년만에 연기에 대한 꿈을 다시 펼쳤다.

    작사가, 방송 작가 등으로도 활약

    현재 KBS 성우극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영민은 연기 뿐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활동을 했던 성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방미의 ''바람새'' 최성수의 ''빈 가슴의 아픔'' 등 곡의 가사를 쓰는 등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성우 데뷔 이전인 82~82년에는 오락프로그램 ''영11''의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몇년 전에는 영화 제작에 투신하기도 했다.

    각종 외화에서 미키루크, 웨슬리 스나입스의 목소리 등을 연기했고 인기 만화 ''배트맨''에서 조커로 등장하는 등 성우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굳힌 것은 물론이다.

    다양한 일에 재주가 많은 김영민이지만 ''실제 연기''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컸다. 바쁜 일정을 쪼개 23년만에 연극무대에 돌아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다른 배우들도 내 대사 연기를 배우는 부분이 있고 나 역시 다른 배우들에게 배우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김영민은 끝으로 "이 작품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연극이 아니다. 재미와 웃음도 있으면서 자기를 돌아보게 해 주는 따뜻한 연극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가수 토니 안의 노래로도 유명한 ''유츄프라카치아''는 꽃의 이름이다. 연극에서는 애니를 포기하지 않는 간호사가 애니에게 건네는 꽃으로 등장한다.

    ''유츄프라카치아''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극단 우물가 : 02)923-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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