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부터 터질 겁니다." 양동근이 터져야 모비스 슛도 살아난다. (자료사진=KBL)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 모두 리바운드를 LG보다 많이 잡았다. 3차전 4개 차를 제외하면 1, 2, 4차전은 10개 가까이 차이가 났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 기회가 많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챔프 4차전까지 성적은 2승2패 동률이다.
쉽게 말해 공격을 많이 하고도 슛이 안 들어갔다. 모비스의 챔프 1차전 슛 성공률은 2점슛 54.5%, 3점슛 15.4%, 2차전에서는 2점슛 51.8%, 3점슛 11.1%, 3차전에서는 2점슛 51.9%, 3점슛 33.3%에 그쳤다. 4차전 역시 2점슛 성공률이 44.2%, 3점슛 성공률이 18.2%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3점슛이 문제다.
이대성이 부상으로 수비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박종천도 챔프전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결국 양동근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양동근은 4차전에서 2점에 그쳤다. 물론 득점 외 역할은 100% 수행했다. 유재학 감독도 "동근이도 득점은 없었지만, 가장 많이 뛰어다닌 경기였다. 그것 때문에 많은 선수들에게 찬스가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비스가 정상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양동근의 득점이 필요하다. 양동근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양동근이 터져야 다른 선수들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어쨌든 동근이가 가장 많이 뛴다. 벤치에 있다가 들어간 선수들이 오늘 같은 넣어주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동근이가 터져줘야 한다. 그렇지 않아서 슛률이 저조하다. 동근이가 터지면 옆에 있는 선수들도 터진다. 그래서 동근이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우섭의 수비가 만만치 않다. 양우섭은 양동근의 얼굴만 바라보고 쫓아다닌다. 공을 잡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동근은 "3차전 4쿼터처럼 신나게 했어야 하는데 초반부터 못한 것에 화가 나고 아쉽다"면서 "오늘 같은 경우는 점수는 많이 못 넣어도 선수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 우섭이가 나만 막는다고 우리가 약해지는 팀이 아니기에 내가 몇 점을 넣어도 팀이 보탬이 되려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의 말대로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보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양동근이 터져주면 모비스의 정상 등극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