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갖고있는 대기록을 넘어섰다.
41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듀란트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US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8점을 몰아넣었다.
이로써 듀란트는 41경기 연속 최소 25점 이상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NBA 통산 평균득점 1위(30.1점)에 올라있는 조던을 뛰어넘은 기록 행진이다. 조던은 현역 시절 40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AP통신은 오클라호마시티와 피닉스의 소식을 전하면서 '듀란트는 아마도 38점과 승리를 바꾸고 싶어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피닉스에 115-122로 졌다.
듀란트는 경기 후 조던을 넘어선 기록 행진에 대해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듀란트의 생각과는 달리 그의 기록 행진이 얼마나 더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조던을 넘은 듀란트의 다음 타겟은 오스카 로버트슨이다.
장신 포인트가드로 유명했던 로버트슨은 1963-1964시즌에 46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로버트슨은 1960년부터 1974년까지 뛰면서 통산 25.7점, 9.5어시스트,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다. 로버트슨은 1961-1962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올렸다.
듀란트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로버트슨의 기록에 도전장을 던질만 하다. 그러나 이 부문 역대 1위를 노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NBA에서 엽기적인 기록을 대다수 보유하고 있는 윌트 채임벌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채임벌린은 1961-1962시즌 80경기를 치르는동안 25점 미만의 점수를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1961-1962시즌은 NBA 역대 한 시즌 평균 최다 기록이 수립된 해다. 채임벌린은 80경기에서 평균 48.5분을 뛰어 50.4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평균 리바운드는 무려 25.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