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스노든 (AP=연합뉴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에 임시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가 국제앰네스티(AI), 휴먼라이트워치(HRW) 등 국제 인권단체까지 감시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노든은 8일(현지시간) 유럽 최고 인권감시기구 유럽평의회의 청문회에 화상 연결을 통해 나와 "NSA가 몇몇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의 수장이나 직원들을 타깃으로 삼아왔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이어 '미국이 국제앰네스티(IA)나 휴먼라이트워치(HRW) 등 주요 인권 단체나 이에 준하는 지역·국가별 단체의 민감한 대외비 내용 역시 사찰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물어볼 것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NSA의 불법 활동을 폭로한 뒤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현재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변위협 때문에 외부 노출을 자제해 왔으나 최근 화상 회의 형식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