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 합류와 새로운 신예의 등장, 폭발적인 득점 행진에 전년 대비 2배의 평균 관중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 챌린지가 축구의 인기 부활을 위한 필수조건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출범 2년 차를 맞은 K리그 챌린지는 본격적인 시즌 개막과 함께 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 못지않은 화끈한 경기로 축구팬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2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긴 스타플레이어와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K리그 챌린지를 즐기는 새로운 재미가 되고 있다.
◈경기당 3골! 화끈한 공격 축구의 향연 지난달 22일 개막한 K리그 챌린지는 3라운드까지 15경기에서 총 44골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2.93골의 많은 골이 터지고 있다.
15경기 중 3골 이상 터진 경기도 전체 60%인 9경기나 된다.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3-2 '펠레 스코어'도 2경기나 된다. 반대로 득점 없이 끝난 경기는 광주와 충주의 3라운드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이는 앞서 지난달 8일 개막한 K리그 클래식이 3라운드까지 18경기에서 39골로 경기당 2.17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골만 많은 것이 아니다! 수준 높은 골이 쏟아진다단순히 골만 많은 것이 아니다. 수준 높은 골이 경쟁하듯 나오고 있어 팬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넷째 주부터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나온 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K리그 챌린지 1, 2라운드에 나온 골들이 K리그 클래식을 제치고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터진 유수현(수원FC)의 발리슛은 52.3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나온 이으뜸(FC안양)의 왼발 중거리슛도 37.6%의 높은 지지로 최고의 골에 뽑혔다.
◈수준 높은 경기력, 관중이 늘었다
수준 높은 골이 쏟아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팬들도 K리그 챌린지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K리그 챌린지의 140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23만5846명. 경기당 평균 1685명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15경기에 총 4만4848명이 찾으면서 평균 관중이 317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연고지 없이 모든 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던 경찰축구단이 경기도 안산을 연고지로 새롭게 창단하며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찰축구단은 K리그 최초 3경기 연속 3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선두에 올랐다.
◈베테랑의 마지막 투혼, 신예의 화려한 등장K리그 챌린지가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입성이다. 2000년대 초반 대전 시티즌의 중흥을 이끌었던 '샤프' 김은중이 11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노병준은 대구에서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
과거 K리그 클래식을 주름잡았던 스타플레이어들의 과감한 선택과 함께 새로운 얼굴의 화려한 등장도 K리그 챌린지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대전의 신인 서명원은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서명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 챌린지 2~3라운드 베스트11에 연속 선정됐다. 특히 3라운드에는 라운드 MVP에 선정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