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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주한 미사령관들 "北 ICBM 3~5년 안에 확보"

통일/북한

    前 주한 미사령관들 "北 ICBM 3~5년 안에 확보"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된 데 대해서 우려"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북한이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은 3~5년안에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한다면 소형화 역량, 혹은 대폭 강화된 폭발력을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1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또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한 실험에 나설 수도 있으나, 이는 기술적 가정일 뿐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벨 전 사령관은 "세 방식 모두 전형적인 핵 개발 단계인 만큼 북한이 앞으로 이 중 한 종류 혹은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핵실험 예고가 미국과 한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도 새로운 핵실험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먼 전 사령관은 "북한은 새로운 형태의 실험 수단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핵실험을 한다면 과거 방식을 답습할 것"이라는 관측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운용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두 전직 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아직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역량을 계속 향상시켜 이를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3~5년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먼 사령관 역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 여부는 분명치 않지만, 대포동2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등 개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발견된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 무인기가 당장 군사 공격에 활용되긴 어렵지만, 주요 시설과 정부 건물 등에 대한 정찰 활동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날아온 전단지에도 군사 보복 운운하는 북한이 오히려 무인기를 침투시켜 한국의 영토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서먼 전 사령관 역시 "앞으로 무인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의 핵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국과 미국은 전작권 이양 논의를 영구적으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차출됐던 주한미군 병력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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