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반 이슈는 바로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다. 외국인 타자들은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고투저 현상을 이끌고 있다. 그런 외국인 타자들에 밀려 잠시 시선에서 벗어났던 토종 거포들이 힘찬 기지개를 켰다.
첫 주자는 최준석(롯데)이다.
최준석은 1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서 13-3으로 앞선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타로 투입돼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 홈런.
최준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으로 친정팀 롯데에 돌아왔다. 계약기간 4년, 최대 35억원의 계약이었다. 하지만 앞선 7경기에서 홈런 1개에 타율 1할7푼5리에 그쳤다. 게다가 히메네스가 전날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토종 거포의 힘을 보여줬다.
롯데는 무려 24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타격과 함께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하면서 KIA를 20-8로 완파했다.
김태균(한화)도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태균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1회말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정확히 개막 11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지난해 홈런 10개에 그쳤던 김태균은 올해 홈런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개막 후 10경기에서 타율은 3할3푼3리를 쳤지만,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날 홈런포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김태균의 홈런이 터졌지만 한화는 6-7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