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김준식 부사장은 서초동 사옥에서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산업 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측에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한 제안을 해줬다"면서 "이 제안서를 11일 공식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여성 노동자 황유미 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뒤 삼성전자 경영진이 입장을 내놓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NEWS:left}이에 따라 기존 입장보다 전향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지난 2007년 황 씨가 사망한 뒤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반올림이 발족한 뒤 공론화됐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해 12월 처음 본 협상을 시도했고, 올해 초에는 황 씨를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