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공식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4월25일부터 26일 사이 한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중 4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방한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첫 방문이다. 두 정상 간 회담은 25일 오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자리에서는 한미간 포괄적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문제 관련 한미간 공조, 동북아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민 대변인이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23-25)에 뒤이은 방한 등 아시아순방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퐌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 측은 한국의 교육 또는 문화이벤트에 참여하고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왕실의 국새와 어보 9점을 전부, 또는 일부 돌려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어보와 국새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 순방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26-28일)와 필리핀(28-29일)을 연이어 방문해 '아시아 중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