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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제발 살아만 있어줘!"

사건/사고

    [여객선침몰]"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제발 살아만 있어줘!"

    가족들의 애끓는 사랑의 정,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또 보내고…

    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 한 명이 전화를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은 밤사이 구조 소식보다는 아무 연락없는 아들, 딸을 그리워하며 그저 대답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노컷V가 담았다.

    단원고등학교 여학생 학부모로 보이는 어머니가 누워서도 잊지 못하는 딸을 그리워하며 스마트폰으로 "사랑하는 내딸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제발 살아만 있어줘♥♥♥"라고 쓴 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인데 하트의 숫자를 보면 부모 마음이 어떤 지 짐작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침몰 직전의 동영상이 공개돼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세상 밖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 동영상은 세월호가 최초 좌로 기울었을 때의 장면을 찍은 모습으로 비교적 차분하게 내부 상황을 전달하는 영상인데 스마트폰이 깨져 있는 것을 보면 세월호의 충격이 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다른 영상은 한 여학생이 부모님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로 배가 기울어진 긴박한 상황을 본인의 휴대전화로 찍은 모습인데 무척 긴장한 탓인지 화면이 크게 흔들리면서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이 학생은 부모와의 통화에서 "배가 기울어졌어요.물이 고여요, 고여",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 여학생은 구조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 직전 카톡으로 엄마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돼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신영진 군이 보낸 메시지로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는 내용을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신 군 어머니는 처음에는 이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다 나중에 상황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학교로 달려갔다. 다행히 신 군은 구출돼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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