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여객선이 침몰해 학생 수백명이 실종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한 교실. 실종된 친구를 기다리는 메시지가 칠판 가득 씌여 있다. (조혜령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여객선 침몰사고로 20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후배 학생들이 2학년 교실 칠판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17일 단원고 2학년 3~4반 교실 칠판에는 형형색색의 분필로 쓴 응원메시지가 가득했다.
4반 교실은 최초로 숨진 채 발견된 정차웅 학생이 속한 반이다.
칠판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들의 무사를 간절히 바라는 '00아 빨리 무사히 와', '00아 꼭 돌아와야해', '00아 지각 그만하고 빨리와라' 등의 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한편,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남녀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은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